허리 통증으로 신경차단술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도 통증이 그대로라면, 원인을 정확히 구분했는지와 약물이 눌린 신경 부위에 도달했는지, 시술 이후 관리가 이뤄졌는지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 외에도 다양해 반복 시술에도 변화가 없다면 신경이 원인이 아니었거나 정확한 지점을 겨냥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이 글은 신경차단술이 듣지 않는 경우들의 공통점을 원인 감별, 시술 정확도, 사후 관리 세 단계로 짚어본다.
허리 통증, 원인이 정말 디스크가 맞을까요?
허리가 아프면 대부분 디스크부터 떠올리지만 실제 원인은 다양하다. 근육이나 인대가 갑자기 늘어나며 손상되는 요추 염좌이거나,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 천장관절에서 비롯되는 통증일 수도 있다. 디스크로 단정하고 신경차단술을 반복해도 실제 원인이 다르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MRI에서 디스크가 돌출된 모습이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현재 통증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통증이 없는 사람에게도 디스크 돌출이나 퇴행성 변화가 흔히 발견되므로, 영상만으로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신경학적 검사로 영상 소견이 지금의 통증과 실제로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요추 염좌 — 근육·인대가 갑자기 늘어나 손상되며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
- 척추관협착증 —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을 일으키는 상태
- 천장관절 문제 — 골반과 이어진 천장관절에서 비롯되는 통증

신경이 눌린 위치까지 정확하게 찾아야 하나요?
원인이 신경이라 해도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찾아야 한다. 척추 안 여러 신경은 엉덩이·허벅지·종아리·발까지 다른 부위와 연결돼 눌린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무릎 펴는 힘이 빠지면 요추 3-4번, 발등이 저리면 4-5번, 발바닥 바깥이 저리면 5번과 천추 1번 사이를 의심한다.
눌린 신경의 범위를 좁히려면 통증이 퍼지는 경로와 유발 움직임, 감각·근력 변화를 평가해야 한다. 약물이 들어가는 공간은 매우 좁아 C-arm 같은 장비로 목표 위치에 정확히 접근했는지 확인해야 하며,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69명 중 75.4퍼센트가 통증이 절반 아래로 줄고 이전 활동으로 돌아갔다.
- 통증이 퍼지는 경로 — 방사통이 뻗는 부위로 눌린 신경 범위를 좁힌다
- 통증 유발 움직임 —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는지 확인한다
- 감각 변화 여부 — 저림이나 무감각이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 근력 저하 여부 — 발등을 들거나 뒤꿈치로 서는 힘을 확인한다

통증이 줄어든 뒤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주사를 맞고 증상이 완화되면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경차단술은 신경 주변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을 뿐 약해진 허리 근력이나 자세까지 바로잡아주지는 않는다. 잘못된 자세와 반복적인 하중이 계속되면 통증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여러 차례 신경차단술을 받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들을 보면 원인을 충분히 구분하지 못했거나, 문제가 된 신경과 시술 위치가 어긋났거나, 생활습관과 운동 관리가 부족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복해도 변화가 없다면 이 세 가지부터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