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콕신경외과 원장 칼럼
신경외과·정형외과 칼럼

같은 허리디스크인데 왜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까?

같은 허리디스크 진단이라도 신경 눌린 위치와 염증 강도, 동반 문제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 이유와 정확한 진단 순서를 정리했다.

작성 2026-09-08 수정 2026-09-08 감수 송교창 대표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허리디스크라는 같은 진단을 받았는데도 어떤 사람은 다리까지 저리고 어떤 사람은 통증이 거의 없다면, 그 차이는 진단명이 아니라 신경 눌린 위치와 염증 강도, 동반 문제에서 비롯된다.

추간판이 신경을 압박하는 모습은 허리디스크 환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확인되지만, 그 다음부터 증상을 결정짓는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 글은 증상이 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와 진단 순서를 짚어본다.

01

같은 디스크 진단인데 왜 사람마다 증상이 다른가요?

핵심
같은 허리디스크 진단이라도 신경이 눌린 위치와 염증 강도, 동반 문제가 사람마다 달라 증상의 종류와 강도가 크게 갈린다. 이 세 가지를 확인해야 정확한 원인에 다가갈 수 있다.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모습은 허리디스크 환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통증의 위치와 강도까지 똑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신경은 저마다 담당하는 부위가 달라 눌린 신경에 따라 허벅지 바깥이 저린 사람, 종아리 뒤쪽이 당기는 사람, 발등 감각만 둔한 사람으로 나뉜다.

같은 위치가 눌렸더라도 염증의 강도와 척추관 협착·근육 긴장 같은 동반 문제에 따라 통증의 정도는 다시 달라진다. 염증이 심하면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크게 나타나지만, 돌출이 보여도 염증과 동반 문제가 적다면 증상은 비교적 가벼울 수 있어 세 가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 신경 눌린 위치 — 허벅지 바깥, 종아리 뒤, 발등 등 눌린 신경에 따라 저리고 아픈 부위가 달라진다
  • 염증의 강도 — 같은 위치가 눌려도 염증이 심하면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크게 나타난다
  • 동반되는 문제 — 척추관 협착, 근육 긴장이 함께 있으면 통증 부위와 양상이 또 달라진다
같은 허리디스크인데 왜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까? 관련 해부 구조 그림
02

MRI 소견만으로 통증의 원인을 확신할 수 있나요?

핵심
MRI에 이상 소견이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곧 지금 통증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며,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흔히 발견되는 소견이라 영상보다 증상을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994년 국제 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연구가 이 질문의 근거다. 증상이 없는 성인 98명의 요추를 MRI로 촬영한 결과 64퍼센트에서 디스크 관련 이상 소견이, 신경 쪽으로 튀어나온 소견만 따로 세어도 28퍼센트에서 확인됐다.

영상에 소견이 보인다는 사실과 그 소견이 지금의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서로 다른 이야기다. 결국 영상보다 증상이 먼저이며,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영상 소견만으로 지금 통증의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

같은 허리디스크인데 왜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까? 관련 연구 자료
관련 연구 자료
03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어떤 순서로 이뤄지나요?

핵심
원인이 다르면 같은 치료도 효과가 다르므로 문진과 이학적 검사로 신경 압박 부위를 먼저 좁히고 영상으로 확인한 뒤, 신경차단술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을 세우는 재활까지 거쳐야 한다.

원인이 다르면 다른 사람에게 맞았던 치료가 나에게 그대로 맞을 이유도 없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의 후보부터 좁혀야 한다.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 묻는 문진에서 시작해 자세에 따라 저리는 증상이 달라지는지 보는 이학적 검사, 신경을 압박하는 지점을 확인하는 영상검사로 이어진다.

이렇게 좁혀진 지점을 겨냥해 경막외 신경차단술로 염증을 가라앉히지만, 이 시술은 신경을 압박하는 힘 자체를 풀어주지 못하는 급한 불을 끄는 단계다. 통증이 잦아든 다음에는 허리를 받치는 근육을 다시 세우는 재활이 이어져야 같은 자리가 다시 눌리지 않는다.

  • 문진 —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 하루 중 어떤 자세로 오래 지내는지를 확인한다
  • 이학적 검사 — 어떤 자세에서 저리는 증상이 달라지는지 보고 신경의 위치를 좁힌다
  • 영상 검사 — 엑스레이로 뼈의 정렬을, 요추 MRI로 추간판과 신경뿌리 상태를 확인한다
송교창 대표원장
원장의 판단

원장은 이렇게 판단합니다

송교창 대표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소견이 같아도 증상부터 확인합니다

저는 영상 소견이 같더라도 증상부터 여쭙고 이학적인 검사를 거쳐 판단합니다. 다른 분이 받은 치료를 따라 했는데도 차도가 없었다면 이 과정이 빠지지 않았는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영상보다 증상을 먼저 봅니다

MRI에 소견이 보인다고 해서 곧바로 그것이 통증의 원인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흔히 발견되는 소견이라는 점을 먼저 설명드리고, 지금 겪는 통증과 실제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한 뒤에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신경의 후보를 좁힌 뒤에 시술합니다

같은 신경차단술이라도 저는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이 어느 쪽인지 후보를 먼저 좁힌 뒤에 진행합니다. 하나의 소견만 보지 않고 협착이나 근력 저하 같은 동반 문제까지 함께 살펴야 정확한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염증을 줄이는 것과 재발을 막는 것을 구분합니다

저는 신경차단술로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치료가 끝났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눌리는 힘 자체를 풀어주는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염증이 가라앉은 다음에는 허리를 받치는 근육을 다시 세우는 과정까지 함께 짚어드립니다.

정리

마무리하며

같은 허리디스크 진단이라도 신경 눌린 위치와 염증 강도, 동반 문제에 따라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영상 소견과 실제 통증의 원인은 다른 문제이므로 증상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문진과 이학적 검사로 후보를 좁히고 영상으로 확인해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 근력 저하가 있다면 진료로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허리디스크로 진단받았는데 왜 저는 다리까지 저리고 다른 사람은 안 아픈가요?
A

신경은 저마다 담당하는 부위가 달라 눌린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염증 강도와 동반 문제까지 다르면 통증 양상은 더 벌어진다.

QMRI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온 게 보이면 그게 통증의 원인 아닌가요?
A

1994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연구에서 무증상 성인 98명 중 64퍼센트가 이상 소견을, 28퍼센트가 신경 쪽 돌출을 보였다.

Q진단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A

문진에서 시작해 자세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지 보는 이학적 검사를 거쳐, 엑스레이와 요추 MRI로 눌린 위치를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Q신경차단술을 받으면 다시 안 아픈가요?
A

신경차단술은 신경 주변 염증을 줄여 통증을 가라앉히는 시술로, 압박하는 힘 자체는 풀지 못한다. 통증이 잦아든 뒤 재활로 근육을 세워야 재발이 준다.

송교창 대표원장
감수
송교창 대표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