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가 계속 아픈데 내과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듣는다면, 척추 구조물이 신경을 눌러 생기는 통증일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근육이 뭉쳐 생기는 통증과 신경이 눌려 퍼지는 통증은 진행 양상과 필요한 치료가 전혀 다르다.
이 글에서는 통증이 신경에서 비롯됐는지 가려내는 기준과 실제 진단·치료 과정을 정리한다.
옆구리 통증이 내과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근육이 원인인 통증은 눌러 보면 그 자리에서만 국소적으로 압통이 느껴지고 쉬면 가라앉는 편이다. 반면 풀어도 사라지지 않고 찌릿하게 퍼진다면 척추 쪽 문제를 의심해야 하며, 흉추와 요추가 만나는 부위는 몸통을 비틀 때 부담이 몰려 추간판이 밀려 나오기 쉬운 자리다.
부담이 쌓이면 추간판이 뒤로 밀려 나와 옆을 지나는 신경뿌리를 자극하고, 눌린 신경은 자신이 담당하는 자리로 통증 신호를 보내는 방사통을 일으킨다. 그래서 허리 자체는 아프지 않은데 옆구리에서만 통증이 느껴져 환자 입장에서는 원인을 짐작하기 쉽지 않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왜 신경마다 다른가요?
신경은 척추에서 나와 몸통을 감싸며 앞쪽으로 돌아 나오는데, 그 길목마다 담당하는 구역이 정해져 있어 어느 위치가 눌렸는지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자리도 달라진다. 어느 부위가 저린지를 물어보는 이유도 이 담당 구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갈비뼈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 숨을 깊게 쉬거나 기침할 때 옆구리를 띠처럼 두르며 번지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통증이 나타나는 자리보다 그 통증을 만들어내는 신경의 경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진단의 순서에 맞다.
- 흉추 아래쪽 신경 눌림 — 옆구리와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전달된다
- 요추 신경 눌림 — 엉덩이를 지나 다리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갈비뼈 사이 늑간신경 자극 — 기침하거나 숨을 깊게 쉴 때 띠처럼 번지는 통증이 나타난다

신경차단술은 어떻게 진행되고 몇 번 맞아야 하나요?
MRI에서 눌린 자리가 보여도 그것이 지금 아픈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통증은 물리적 압박보다 화학적 염증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염증이 생긴 자리에 약물을 넣어 부기를 가라앉히는 신경차단술을 고려하며, 바늘의 각도를 확인하기 위해 C-arm 장비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살핀다.
2014년 Pain Medicine 자료를 보면 급성 허리디스크 환자 78명에게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결과 대부분 1~2회 시술로 증상이 잡혔다. 약물이 염증 자리에 정확히 들어가면 횟수가 늘어날 이유가 없으며, 진단 단계에서 부위를 정확히 좁히는 과정이 결과를 가른다.
- 압박 시작 위치 확인 — 손으로 짚어가며 어느 지점에서 통증이 시작되는지를 살핀다
- 증상 발현 부위 확인 — 실제로 저리거나 아픈 곳이 어디인지 환자의 설명으로 파악한다
- 통증 심해지는 자세 확인 —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서 통증이 심해지는지 관찰한다
- 감각 저하 여부 확인 —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감각 둔화가 있는지 검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