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통증이 심할 때 흔히 권해지는 비수술 치료가 신경차단술이다. 뼈에 바늘을 꽂는 시술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염증을 일으킨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신경이 회복되도록 돕는 치료다.
신경차단술은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법이지만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병력과 통증 정도에 따라 시행 여부와 횟수가 달라지며, 1회 만에 호전되는 사람도 있고 3회 이상의 시술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척추에 놓는 주사, 뼈에 직접 주사하는 건가요?
허리 통증은 대부분 튀어나온 디스크가 주변 조직을 자극해 염증 물질을 만들고, 그 염증에 자극받은 신경이 통증 신호를 보내며 시작된다. 신경차단술은 이 신경 주변 좁은 공간에 약물을 정밀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방식이다.
약물이 신경 주변에 도달하면 부어 있던 조직이 가라앉으면서 눌려 있던 신경이 압박에서 벗어나 회복될 여지가 생긴다. 주삿바늘이 피부를 통과할 때 잠깐 따끔할 수 있고 주입 순간 묵직할 수 있지만 대부분 참을 만한 수준이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면 무조건 받아야 하나요?
영상 검사 결과와 실제 통증 정도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통증이 심한데도 영상 소견상 이상이 없거나, 소견이 뚜렷한데도 통증을 거의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필요성은 영상만으로 정하지 않고 임상 증상도 고려해야 하며, 심각해 보이는 디스크도 호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절개나 수술,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만으로 신경차단술을 무분별하게 시행할 수는 없다. 병력과 전신 질환을 충분히 파악한 뒤에야 비로소 진행 여부를 정할 수 있으며, 아래는 시행이 제한되거나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 병력 확인이 안 된 경우 — 병력과 전신 질환을 못 파악하면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워 제한된다
- 수술이 불가피한 극심한 상태 — 이미 수술이 필요한 수준이면 주사만으로 회복이 어렵다
- 전신질환이 심각한 경우 — 전신 상태가 나쁘면 약물 반응과 회복을 예측하기 어렵다
- 주사치료에만 의존하는 경우 — 근본 계획 없이 주사에만 의존하면 관리 균형이 무너진다
몇 번 정도 맞아야 효과가 나타나나요?
신경차단술의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 어떤 환자는 1회 시술만으로도 통증이 줄어드는 반면, 어떤 환자는 3회 이상 거쳐야 호전을 체감하기도 하며, 이는 디스크 상태와 염증 정도, 통증을 느끼는 개인차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너무 짧은 간격으로 과도하게 반복하는 시술은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독이 될 수 있다. 몇 회를, 어느 간격으로 시행할지는 담당 의료진과 경과를 지켜보며 논의한 뒤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접근까지 고려해야 한다.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하게 시행하는 시술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약물 주입 위치에 오차가 생기면 통증 완화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통증의 본질이 신경을 둘러싼 염증과 부종인 만큼, 정확히 도달시키는 정밀함이 시술 성패를 가른다.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려면 디스크 상태와 치료 계획을 충분히 설명해 주는 의료진과 일정을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몸을 회복시킬 치료 계획을 함께 세우는 접근이 중요하며 신경차단술은 그 회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
- 시술이 꼭 필요한 시점인가 — 과도한 시술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어 먼저 확인한다
- 약물이 정확한 위치에 투여됐는가 — 염증 부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효과가 떨어진다
- 치료 계획을 충분히 설명받았는가 — 현재 상태와 계획을 알면 불안감이 줄어든다
